제가 근무하고 있는 LG화학 프로젝트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무려 13개의 도메인을 가지고 있는 대형 사이트입니다! LG화학뿐만 아니라 에너지솔루션 프로젝트와 운영을 함께하기 때문에 꾸준히 크고 작은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그래서 ’LG화학에 한 번 들어오면 나갈 수 없다.‘ 라는 농담을 치기도 합니다.ㅎㅎ
든든한 뒷모습들
프로다운 업무 자세
- 프로젝트 멤버 소개
김남경 수석님, 강봉근 책임님, 강경훈 연구원님과 함께 DDMC 건물 11층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남경님과 경훈님은 화학과 엔솔 운영을 담당하시고 봉근님은 GSI 프로젝트를 하고 계십니다. 저는 엔솔 HS코드 고도화 프로젝트를 하고 있습니다.
남경님은 츤데레의 정석입니다. 항상 일이 많고 전화도 많이 받기 때문에 남들에게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여도 항상 신경 쓰고 챙겨주십니다. 봉근님은 어떤 걸 물어봐도 해결해주시는 해결사이십니다. 봉근님...!을 외치면 모든 문제를 처리해 주시기 때문에 알라딘에 나오는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 지니 같습니다. 경훈님은 일과 운동을 동시에 해내는 에너자이저입니다. 주변 분들에게 크로스핏을 권유하지만, 아직 영업에 성공한 적은 없습니다. 맛집과 카페를 찾는 능력이 아주 뛰어납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프로회식러로써 LG그룹 상암과 마곡의 정기 회식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 환경 및 분위기
평상시에는 KGIT건물의 푸드코트에서 식사하고 수요일마다 치팅데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상암에는 맛집이 많아서 매주 어디를 가야 할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옥자회관 본점의 안심돈까스, 다가이 순대국 추천합니다.) 그리고 주변에 방송국이 많아서 연예인이나 PD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침착맨이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고 1층에서 두리번거리는데 남경님께서 저기에 침착맨 있으니 빨리 뛰어가면 볼 수 있다고 하시길래 경훈님과 후다닥 달려가서 봤던 추억이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최근에 핫한 김대호 아나운서도 봤습니다.ㅎㅎ
안식월 휴가의 위대한점은 목적지가 어디든 계획이 어떻든, “한달의 유급휴가”를 갈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주위의 부러움을 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제 경우에는 비록 휴가일자를 확정하고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지만, 마침내 주변 사람의 부러움을 뒤로 하고 가족과 함께 인도네시아 발리로 떠났습니다.
발리는 제주도의 약3배 크기로 각 지역마다 보이는 풍경이 다른 재미있는 관광지입니다. 처음 행선지였던 ‘우붓’은 열대 우림 지역으로 원숭이 숲, 바투르 산의 일출 투어와 독특한 건축양식의 사원들 그리고 계단식 논밭에서의 사진촬영 등을 체험할 수 있던 곳입니다. 하늘에서 별이 쏟아진다 라는 관용구처럼 셀 수 없이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던 별들도 구경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친절하고 순수한 사람들의 미소 덕분에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아 있는 장소입니다.
이후 발리의 동쪽, 사누르 지역으로 이동하여 리조트에서 장기 투숙하면서 낯에는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고 저녁에는 동네 맛집을 찾아 다니는 유유자적한 시간도 보내 보고, “멋있는 바다” 라면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쨍한 햇빛!, 에메랄드 빛 바다!, 멋진 구름! 을 가지고 있던 발리 옆 작은 섬 길리를 보기 위해 배로 4시간 이상 이동하였던 또 다른 여행도 다녔습니다. 여행 막바지에 들렀던 꾸따는 교통도 복잡하고 사람도 많았던 도시지만 낭만적인 일몰을 보여주던 매력이 있는 지역이었습니다.
특정 고객사의 운영 업무를 오래 하다 보니 크고 작은 일들이 발생할 때 결정을 내려야 하고 결정이라는 행위에 대한 부담감, 피로감이 많았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그런 스트레스를 덜어내는게 목표였습니다만… 한달의 여행이다 보니 여행기간동안 선택과 결정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인생은 B와 D사이에 있는 C다 라는 프랑스의 한 철학가의 유명한 말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래도 안식월 휴가를 다녀 온지 이제 겨우 한달 남짓 지났지만, 먼 옛날처럼 느껴지는 건 그만큼 그때가 좋았다는 얘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글을 보시는 투비웨이 임직원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